미국 23년 3월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 결과와 전망 알아보자

경제에 관심이 많다면 최근 미국의 경제 동향은 꽤 주목할만 합니다. 미국의 CPI, 즉 소비자물가지수는 경제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최근 발표된 3월의 CPI결과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1.3월 CPI발표가 가지는 의미 

 CPI(Consumer Price Index)는 소비자 물가지수를 말합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에서 매월 발표하는 주요 경제 지표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도시 지역 소비자가 구매하느 ㄴ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고, 인플레이션의 정도를 파악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3년 3월 CPI 보고서에서는 전년 대비 8.5%상승 했으며, 전월 대비 0.3%상승수치 입니다. 시장 예상치인 8.4%와 0.2%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로 볼 수 있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CPI는 22년 대비 6.4%, 전월 대비 0.3% 상승한 수치입니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6% 상승했는데, 이는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2.7% 상승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2.0% 하락한 수준입니다. 식품 가격은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10.1% 올랐습니다. 주거비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7.2% 각각 상승했습니다. 

이번 CPI 발표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약화되었습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으나,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CPI 발표로 인해 연준이 5월 회의에서 0.5%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2.최근 CPI변동 추세에 따른 경제상황

미국의 CPI는 최근 몇 달 동안 점진적인 둔화세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작년 가을까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던 CPI는 올해 초부터 조금씩 완화되기 시작했고, 2월에는 전년 대비 7.9% 상승하며 1982년 이후 최고치였던 1월의 상승률인 8.5%에서 약간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3월 CPI 보고서에서는 다시 상승 추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러한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식품 가격 상승이 꼽히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수요 증가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으며, 식품 가격 역시 인건비와 물류비 상승 등의 요인으로 인해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동시에, 미국 경제는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용 시장은 타이트해지고 임금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강력한 통화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연준은 지난해부터 연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왔으며, 3월에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어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3.3월 CPI 상승률의 주요 영향 요인

미국 노동부는 3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8.5%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전월인 2월보다는 1.2% 상승한 수치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4%)보다도 소폭 높았습니다. 전월 대비 상승률로는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지난 2월(1.7%)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절대적인 수치로는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CPI 상승의 주요 원인은 휘발유 가격과 식료품 가격의 상승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석유제품 수급난 탓에 3월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33달러로 1년 전보다 48.7% 치솟았습니다. 식료품 가격도 11.9% 급등해 1979년 5월 이후 4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중고차(40.5%), 신차(12.0%)를 비롯한 교통 분야와 의류(6.4%), 의료서비스(0.9%) 등 거의 모든 품목에서 가격이 뛰었습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보다 6.5%, 전월보다 0.3%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원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1982년 8월 이후 40년 만의 최고치 기록을 세웠습니다.

 

4.식품 및 에너지 가격 변화가 가지는 역할

미국의 3월 물가상승률이 또다시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식료품 물가는 1년 전보다 11.9% 치솟았으며, 이는 1979년 5월 이후 4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입니다. 같은 기간 에너지 물가도 32.0% 폭등했는데, 이 역시 1981년 이후 최대폭입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5%, 전월보다 0.3%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것이 전체 물가를 밀어 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지속되면서 육류와 가금류, 생선, 계란 등의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식량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곡물 가격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고강도 통화긴축 정책을 예고하고 있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5.기업 활동 및 투자 전망에 대한 파급 효과는?

높은 인플레이션은 기업들에게도 큰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생산 비용 증가와 소비자 수요 감소로 인한 매출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인력 감축과 투자 축소를 고려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파산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은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증가시켜 경영난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게다가 달러 강세로 인해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수입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투자자들 역시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주식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만들고,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번 CPI 발표는 기업 활동과 투자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적극적인 대처와 협력이 필요한 시기 입니다.

 

6.중앙은행 통화정책 방향 

이번 미국 3월 CPI 보고서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올해 여러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지난 3월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으며, 오는 5월 회의에서도 추가 인상이 예상됩니다. 

그러나 이번 CPI 발표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연준이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한번에 0.5% 포인트를 올리는 '빅 스텝'을 밟을 수도 있다고 전망 하고 있습니다. 다만, 급격한 금리 인상은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은 신중한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며, 이러한 조치가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도 고려해야 하며, 전 세계적인 경제 상황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결정은 쉽지 않을 것이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비하여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가 있는데, 인플레이션 상승은 주식 등 위험자산의 가격 하락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으며, 원자재나 금 등 인플레이션 헤지가 가능한 자산에 대한 투자도 고려할 만합니다. 물 가상승률이 높으면 높을수록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반대로 낮으면 낮을수록 화폐 가치는 높아지기 때문에 투자를 할 때에도 꼭 참고해야 하는 지표 중 하나일 것입니다.